하반기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1035건... 데이터 분석으로 적발 급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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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부터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화물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을 점검한 결과 적발건수가 상반기에 비해 9배가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으로 부정수급 의심거래내역이 있는 주유소 300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점검한 결과 위반행위 1035건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처음으로 카드거래내역을 정밀 분석하여 의심거래 내역이 있는 주유소를 분류하고, 전국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대상으로 새로운 데이터 분석기법 등을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부정수급한 화물차주와 이에 공모·가담한 주유업자 등의 적발 116건에 비해 적발건수는 약 8.9배가 늘어났다.

△유가보조금 지급대상이 아닌 다른 차량에 주유하고 유가보조금을 수령하거나 이에 공모·가담한 경우 928건 △외상 후 일괄결제 71건 △허위결제 등으로 주유량을 부풀려 보조금을 과다 지급받거나 이에 공모한 경우 15건 △탱크로리 등 이동차량을 이용하여 주유하거나 이에 공모·가담한 경우 11건, 주유소에 카드를 보관하고 결제한 경우 10건이다.

적발된 20곳의 주유소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추가조사를 거쳐 영업정지 및 6개월 유류구매카드 거래 정지 등을 처분한다. 적발된 1015대의 화물차주에 대해서도 관할 지자체별로 6개월 유가보조금 지급정지, 유가보조금 환수, 형사고발 등 강력하게 처벌토록 조치한다.

이성훈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장은 “이번 합동점검 등을 통해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부정수급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