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오후 6시 28분(현지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시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났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첫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상봉과 환담, 비공개 단독회담, 친교 만찬까지 2시간 20분의 시간을 보냈다. 화기애애했던 두 정상 간 기류는 다음날 돌연 바뀌었다. 비핵화에서 일괄타결에 가까운 '빅딜'을 선호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을 원하는 북한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6월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담하기도 했으나 이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새해 북핵 위기가 재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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