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됐다. DH는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를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으로 평가하고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다. DH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배달 앱 '요기요'와 '배달통'은 독자 운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DH와 싱가포르에 50대50대 지분으로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신설법인 회장을 맡아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11개국 사업 전반을 경영한다.
국내 1·2·3위 배달 앱이 모두 DH 산하로 들어가면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 기업 등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심사에서 향후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경영된다는 객관적 증거, 또 다른 경쟁업체가 진입할 수 있다는 시장 유동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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