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지역별 관전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15 총선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최대 관심사는 여당의 의석수 유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1석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조사 결과 상당수 지역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현 의석수는 유지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지역 경제 파탄 책임을 물어 지난 19대 총선처럼 압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3자 여론 조사 결과는 자유한국당이 약간이라도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유재수 사건'까지 겹쳐 동남권에서 반등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여론 향배는 지역 경제 및 산업 침체에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전역에서 현 정부 들어 지역 경제가 나아진 게 별로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부산 지역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복귀와 부산 출마에 관심이 높다.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원은 물론 동남권 총선 판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경남에는 여권과 야권의 인지도 높은 인물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경기 김포 갑) 출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전 지사를 경남에 차출해 지역 총선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출마도 관심사다. 정 장관은 출마를 아직 고심 중이고 윤 실장은 수도권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거물급 인사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홍준표 전 당 대표는 험지 출마가 아닌 경남 내 고향을 선택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줄 곳 서울에서 출마한 홍 전 대표도 이번에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나오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