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새해 대형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회사를 대표하는 IP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흥행을 거둔 게임사 간판 IP 모바일게임이 새해 잇달아 출시된다. 리니지 형제가 무게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세븐나이츠' '바람의나라' '미르의 전설2' '서머너즈워' '라그나로크'가 출격한다.
넥슨은 새해 '바람의나라:연'을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두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한 대형 IP다. 넥슨을 대표하는 IP인 만큼 흥행에 실패할 경우 타격이 크다는 점이 부담이다. 위험을 줄이고 새해 흥행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바람의나라:연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IP를 채택한 게임이다. 아직도 '도토리를 뿌려라' '길'로 대표되는 감성이 게이머를 자극한다. 바람의나라:연은 특유 조작감과 전투 재미를 구현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네오플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내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폴리싱 작업이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자체 IP로 시장지배력 향상을 노린다. 엔씨소프트 백기사를 자청하며 출시했던 '리니지2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뒤를 이은 또 다른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 간판 게임인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같은 IP를 활용하는 세븐나이츠2와 다른 게임성으로 이용자를 공략한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기반 게임을 선보인다. 중국에서 삼국지에 버금가는 대표 IP로 성장한 게임이지만 국내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한국에 선출시한다. 이외 '미르M' '미르W'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른바 '미르 트릴로지'다. 위메이드가 그동안 IP 저작권을 보호하고 사업을 키우는데 기반을 마련했다면 새해에는 신작으로도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머너즈워:백년전쟁' '서머너즈워 MMORPG'는 서머너즈워 기반 후속작이다. e스포츠, 완구,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IP확장에 주력했던 컴투스다. IP 게임 흥행을 통해 서머너즈워 유니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그라비티는 새해 라그나로크 IP 모바일 게임을 쏟아낸다. 회사의 간판 IP다. '라그나로크 택틱스'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달빛조각사, V4, 리니지2M 흥행으로 시장 주도권을 중국에서 되찾아왔다”며 “새해에 새롭게 출시될 강력한 IP게임이 판도를 계속 이끌어 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