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430g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 건강하게 치료

(왼쪽부터)고려대 안암병원 김승남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 로희어머니, 허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은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왼쪽부터)고려대 안암병원 김승남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 로희어머니, 허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은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해 7월 임신 26주 4일 만에 몸무게 43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이자 미숙아로 태어난 로희가 치료 4개월 만에 3.15㎏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일 밝혔다.

초극소 미숙아는 태아에서 신생아로의 전이 단계에서 여러가지 혈역학적 변화와 의학적 상태 변화가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주 관찰하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희는 폐가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폐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차를 밟아 빠르게 인공호흡기를 떼어냈고 보조적 산소 없이 퇴원했다.

적절한 영양 공급도 중요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NICU는 집중영양치료팀(NST)을 구성해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가 한 팀이 되어 아이의 영양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영양 공급을 위한 중재들을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NICU는 의사와 간호사가 한 팀으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매달 소통을 위한 회의는 물론 의사, 간호사 연합 세미나를 열어 NICU 케어에 대한 최신 지식을 공유한다. 타과와의 원활한 협진도 이뤄지고 있다. 산과와 주 1회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수시 연락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 산모 상태를 미리 공유하고 분만에 대비한다. 매주 약사 및 영양사와 함께 NST를, 2주에 한 번 감염관리실과 함께 감염 회의를 진행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려대 안암병원은 2019년 서울 동북권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로 지정됐다.

허주선 고려대 안암병원 NICU 교수는 “출산 이후 NICU에서의 치료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좋은 예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