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0년 한해 동안 부총리로서 교육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제도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일 교육부 시무식에서 공정·포용·혁신 등 3가지 사회제도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3일 불출마 선언을 앞두고 새해 계획과 포부를 밝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부모의 힘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자포자기하며 사회 시스템 자체를 불신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제도는 반드시 개선해,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주거-의료 등 인간의 존엄과 직결되는 삶의 영역에서 사각지대가 없어지도록 각별히 챙기겠다”며 “혁신의 기반인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일-학습-삶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새해에는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통해 신기술에 대한 인재 집중양성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2020년 지난해의 정책기조를 유지한다.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미래교육 시스템 구축과 교육의 신뢰회복이 핵심이다. 지난 해 교육부는 새로운 정책 발표 등을 통해, 몇 가지 교육변화를 예고한 바 있으며, 이는 2020년 현장에 꼭 안착시키겠다고 유 부총리는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 해 각별하게 챙길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방안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 △고교학점제 추진 △학교공간 혁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사학혁신 방안 △대학·전문대학 혁신 지원 방안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의 10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유 부총리는 “고교체제를 혁신하고, 대입제도를 단순화하며,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교육체제를 시작하고, 사학혁신을 통해 교육기관의 신뢰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어렵다고 돌아갈 수도, 피해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초중고 교육이 학교서열화에서 교육다양화로 나아가고, 우리 대학교육이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교육부는 10가지 정책을 안착해, 교육제도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결실을 맺지 못한 교육거버넌스 개편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단 하나의 정책이라도 국민의 삶을 바꾸고, 우리 아이들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지 늘 사려 깊게 생각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소통하며 일할 것”이라면서 “나날이 새로워지는 교육, 어제보다 나은 교육부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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