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내수 시장 점유율 50%를 넘본다.
현대자동차 내수 시장점유율은 2016년 41.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반등을 시작해 3년 연속 상승세인데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019년 내수 판매대수 74만1842대를 기록, 시장점유율이 전년 대비 1.7%포인트(P) 상승한 48.4%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홀로 판매대수가 늘었다.
지난해 월별 점유율은 1~5월까지 최대 51.1%를 기록, 50%를 웃돌았다. 차량 판매대수 상승을 이끈 건 쏘나타, 팰리세이드, G90 등이다.
쏘나타는 지난해 3월 5년 만에 신형 8세대 모델로 출시됐다.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51.9% 늘어난 10만3대로 집계됐다. 2018년 12월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대표 모델로 시장에 안착하며 지난해 5만2299대가 팔렸다. G90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임원 러브콜에 1만7542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80.7% 늘어난 수치다. 그랜저도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새롭게 출시돼 판매대수 증가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는 올해도 부분신차, 완전신차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는 1월 첫 제네시스 SUV 모델 'GV80'을 출시한다. 이보다 크기가 작은 'GV70'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 중 아반떼 7세대 모델과 G80 3세대 모델이 공개되며 부분변경 신차인 싼타페, i30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변수는 자동차 구매 시 적용되던 개별소비세 30% 인하 정책(5→3.5%) 종료다. 지난해 말을 끝으로 혜택이 없어져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현대차도 2019년 판매대수보다 낮은 73만2000대라는 보수적인 2020년 내수 판매대수 전망치를 제시했다. 점유율 확대 관건은 판매대수 감소 방어다. 올해 내부 시장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내수 수요는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경쟁사 SUV 신차 출시가 지속되고 수입차 공세가 계속돼 경쟁강도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시장 점유율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