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삼성 2020년형 'QLED 8K', AI로 화질·사운드 혁신…CES서 공개

2020년형 QLED 8K Q950TS
2020년형 QLED 8K Q950TS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2020년형 'QLED 8K' 신제품을 공개한다.

신제품은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로 화질부터 사운드, 스마트 기능까지 제품 전반을 혁신했다. 또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Infinity)' 디자인을 적용했다.

◇딥러닝 적용 'AI 퀀텀 프로세서'로 화질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2020년형 QLED 8K에 머신러닝과 딥러닝 방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딥러닝 방식 적용으로 원본 영상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강화됐다. 이전 대비 복잡한 윤곽과 질감을 더 섬세하게 표현해 화질 완성도를 높여 준다.

새 AI 퀀텀 프로세서는 신경망 네트워크 모델을 기반으로 실행되며, 학습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스스로 최적의 알고리즘을 생성하기 때문에 어떤 영상이 입력돼도 최적의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다.

'어댑티브 픽쳐(Adaptive Picture)' 기능도 적용해 어떤 시청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밝기와 명암비를 제공한다. TV가 주위 환경을 인식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한다.

삼성전자는 영상 스트리밍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 손실을 줄여 주는 'AI 스케일넷' 기술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아마존과 협업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 영상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2020년형 QLED 8K TV에서는 유튜브 8K AV1 코덱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AI로 사운드 혁신…풍부한 서라운드 사운드

2020년형 QLED 8K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운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는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TV만으로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해 사용할 때는 두 제품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 기능을 새로 선보인다. 이 기능은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으며, 집 안 전체에 풍성하게 전달되는 9.1.4 채널 사운드를 구현한다. TV가 주위 소음을 인식해 영상 속 화자 목소리 볼륨을 조정하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기능도 갖췄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을 구현했다. 화면의 99%까지 활용할 수 있어 뛰어난 몰입감과 유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 15㎜ 초슬림 디자인과 완전히 평평한 뒷면도 돋보인다.

2020년형 QLED 8K Q950TS
2020년형 QLED 8K Q950TS

◇AI·연결성 기반 사용자 경험 혁신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유니버설 가이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콘텐츠 중심으로 새로 디자인했다. 여러 앱에 있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추천해준다. 또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TV 플러스'는 연내에 뉴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120여개 채널(글로벌 기준)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TV를 보면서 멀티태스킹 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들은 '나란히 시청'부터 '화면 속 화면(PIP)' 방식 등 원하는 형태로 2개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신제품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기능 중 하나는 TV와 다른 기기 간 연결이 쉬워졌다는 점이다.

신기술인 '탭뷰(Tap View)'를 적용해 스마트폰을 TV에 터치하면 바로 '미러링'이 가능하다. 또 '디지털 버틀러' 기능도 도입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기기들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구형 기기까지 TV가 인식해 제어한다.

음성인식 서비스 폭도 넓어졌다. 삼성 '빅스비', 아마존 '알렉사', 구글 '구글 어시스턴트'를 모두 탑재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형 QLED 8K에는 소비자에게 더 진화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혁신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다”면서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에게 진정한 8K 경험을 전달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