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이 오늘 창당했다. 새로운보수당은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8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우리 다 같이 그동안 3년 넘는 세월을 걸어왔는데, 이제 두려울게 뭐가 있겠나. 같이 앞으로 직진만 하자”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16년 겨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일을 이 국회에서 겪고 33분의 국회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며 “3년이 넘었고 이제 4년째 시간이 흘렀다. 많은 동지들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 곳을 향해서 돌아갔다. 가실때 한 분도 예외 없이 똑같은 말을 하고 갔다”며 “들어가서 개혁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갔는데 지난 3년동안 현역 25분이 들어가서 개혁하겠다던 자유한국당, 여러분 지금 개혁 됐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가다가 죽으면 어떠하냐”며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보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2017년 11월13일 2차 대거 탈당이 있었을 때 바른정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제가 여러분에게 위워쏠져스(We Were Soldiers)란 영화에서 대대장이 베트남 전쟁 헬기에서 내리며 부하들에게 한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유 의원은 “적진에 들어갈 때 '내가 제일 먼저 그 땅을 밟을 것이고, 거기서 나올 때 내가 마지막으로 나오겠다'고 했다”며 “제가 바른미래당에서는 이 약속 못 지켰다. 그런데 새보수당에선 이 약속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보수당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5선)은 “저희들은 울타리가 되겠다”며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꼭 실현할 수 있도록 저희가 디딤돌이 되고 울타리가 돼서 대한민국에 새 보수당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도 “국민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그런 정치하지 않겠다. 품격 있는 정치, 보수의 트렌드로 만들겠다”며 “우리편 허물 다 덮고, 상대편만 말하는 '내로남불' 정치 안 하겠다. 공정과 정의를 보수의 트렌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은 당 전면에 '젊은 보수'와 '보수 재건'을 내걸었다. 새보수당은 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의 공동대표 체제를 구성했다. 하태경 의원이 초대 책임대표를 맡았다.
정강정책에는 △공화와 정의 △법치와 평등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젊은정당의 4대 핵심가치를 뒀고, 총 15개 가치가 수록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정책 방향이 내용에 담겼다. 국가안보 측면에서는 힘의 우위에 입각한 대화의 원칙 아래, 세계 최강군 육성과 한미동맹 복원 및 한미일 안보 공조의 강화를 추구했다.
새보수당 소속 현역의원은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이다. 새보수당은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제4당이 된다.
새보수당 지도부는 오는 6일 당의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고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소방공무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