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 “캠코 덕분에 3년 만에 경영위기 극복했어요"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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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성유)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 47층 대회의실에서 코스모화학(대표 함재경)과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른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공장, 사옥을 매입 후 재임대하는 지원방안이다. 기업에 운영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기업은 매각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경영정상화지원 프로그램이다. 코스모화학은 2016년 신청한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원기업 최초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사옥을 재매입하게 됐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아나타제) 생산업체로 내수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신사업 설비투자 확대와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4년 전 캠코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지배구조 변경, 자회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면서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캠코는 회사 사옥 매입을 통해 358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으며 회사는 지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흑자전환,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주가가 2배 이상 상승 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코스모화학은 3년 4개월 만에 우선매수권을 조기행사하고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졸업했다.

김창수 코스모화학 전무는 “어려운 시기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캠코 덕분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 추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재매입한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장섬유용 소재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코스모화학과 같은 경영정상화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경영위기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는 지난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10개사에 1621억원을 지원했다. 연간 정책목표인 15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