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정보검색에 포털보다 동영상 플랫폼을 더 많이 활용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소비 콘텐츠는 '게임'이 가장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6일 발표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이 관심이나 흥미 있는 주제가 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으로 37.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포털·검색엔진(33.6%)' 'SNS(21.3%)' '이용자 기반 지식생산 사이트(5.5%)' 순이었다.
청소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87.4%로,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에게 지난 일주일간 이용한 동영상 플랫폼이 무엇인지 복수로 묻는 질문은 유튜브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98.1%로 가장 높았다. 이는 네이버TV(24.7%), V Live(15.7%), 트위치(14.8%)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23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2.0% 포인트로 95% 신뢰수준이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는 '게임'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에게 지난 일주일간 이용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복수로 물어본 결과, '게임'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60.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음악·댄스(53.1%)' 'TV드라마·예능(40.9%)' '먹방·쿡방(39.5%)' '영화(34.2%)' '스포츠(26.2%)' 순이었다.
10대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10대 청소년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97.2%로, 텔레비전(81.8%), PC 인터넷(68.7%), 라디오(16.5%), 잡지(8.8%), 종이신문(7.8%) 등 매체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청소년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매체도 스마트폰이었다. 일상생활 매체 중요도를 5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 스마트폰 중요도는 4.38점으로 매체 중 가장 높았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플랫폼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플랫폼별 서비스 이용에서 '집중'과 '분산' 현상도 두드러졌다. 특정 서비스 이용률이 압도적인 가운데 점유율이 낮은 다수 서비스가 나타났다.
주 서비스와 함께 제2, 제3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용 행태다. 인터넷 포털의 경우 네이버(90.3%), 구글(56.2%), 다음(12.5%)을, 메신저 서비스는 카카오톡(92.5%), 페이스북 메신저(56.1%),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20.0%)를, SNS는 페이스북(80.3%), 인스타그램(61.0%), 트위터(25.3%)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별 뉴스·시사 정보 신뢰도는 텔레비전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3.48점으로 가장 높았다. 포털이 3.20점으로 2순위였다. 다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95점), 종이신문(2.91점), 라디오(2.83점), 메신저 서비스(2.81점), 인터넷 뉴스 사이트(2.66점), 시사 잡지(2.64점), SNS(2.56점)순이었다.
<표> 10대 응답자 특성별 관심·흥미 있는 주제가 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 단위: %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