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소비자 일상을 변화시킬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커넥티드 리빙(Connected Living)' 솔루션과 시장을 주도할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6일(현지시간)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이 발표하는 기조연설과 연계해 삼성 기술이 소비자 삶에 어떤 경험과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개인-홈-도시로 구성해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첫선을 보인 '삼성봇(Samsung Bot)' 플랫폼을 확대해 새로운 콘셉트 로봇을 선보인다. 삼성이 추구하는 인간 중심적이고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AI 탑재 로봇으로 6일 기조연설에서 공개한다. 이와 함께 삼성봇 에어, 삼성봇 셰프와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QLED 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다양한 갤럭시 기기 등을 연계해 미래 AI 홈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봇 에어는 집안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공기 질을 모니터링하며 공기를 청정해 주고 오염된 바닥을 자외선으로 살균한다. 삼성봇 셰프는 각종 주방 도구를 사용해 요리를 보조하는 AI 기반 로봇 팔로, 음성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비전 센서를 통해 사물을 인식한다. 레시피 추천, 재료 손질, 조리 보조, 양념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해 선보인 맞춤형 가전 전략인 '프로젝트 프리즘'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 가전도 대폭 강화했다. 5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2020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한 단계 진화한 '푸드 AI' 기능을 갖췄다.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최적의 온도로 관리해 주는 '큐브 냉장고'와 신발 냄새와 습기를 관리해 주는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콘셉트 제품도 선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비스포크 냉장고도 전시해 해외 판매를 앞두고 방문객에게 사전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위한 TV 신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한 차원 진화한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더 월을 공개한다.
2020년형 QLED 8K는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새로운 AI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 디자인을 선보인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스마트 기능도 개선했다. 마이크로 LED 기반 더 월은 가정용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
5G 기반 '디지털 콕핏 2020'도 소개한다. 삼성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 8개 디스플레이와 8개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갤럭시 5G 스마트폰 전 라인업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도 전시하며 AI·5G·전장·빅데이터 등 메모리 제품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