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LG유플러스, 프로그램 사용료 전격 합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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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LG유플러스가 2019년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블랙아웃(프로그램 송출 중단)' 사태라는 최악은 피하게 됐다.

양 사 합의로 LG유플러스 IPTV 고객은 tvN, 엠넷 등 CJ ENM 14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양 사는 7일 오후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앞서 CJ ENM은 사용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8일 0시를 기점으로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률과 관련, 양 사가 양보하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사업자 간 이견이 시청자 피해로 전가되면 안된다고 판단, 합의점을 찾았다.

CJ ENM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양 사가 기존 주장을 고집하지 않고 협상에 임한 결과, 비교적 빠르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청자를 고려해 양측이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양 사의 합의 소식에 PP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자의 실시간 방송 송출 중단 예고는 처음”이라며, “플랫폼 사업자의 계약지연 등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타개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유료방송시장 채널계약 절차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매년 4분기 다음 해 프로그램 사용료 수준을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은 관행처럼 지연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