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수의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관람객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는 해외에서도 비문인식 기술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비문인식은 지문 대신 반려동물 비문(코 무늬)을 인식,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반려동물 비문을 인식·등록할 수 있는 기술과 스캐너 '유바이오 펫아이디(UBio PetID)'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유바이오 펫아이디는 비접촉식 방식이 아닌 접촉식 방식을 채택, 인식률을 높였다. 촉촉한 동물 비문의 특성을 고려, 수중에서도 인식을 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했다.
딥러닝 엔진을 탑재해 불규칙한 타원 형태인 비문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단순한 확인 서비스를 넘어 이력관리, 반려동물 특성 정보관리 등도 할 수 있다. 1차 타깃 고객군은 동물병원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부터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완견에 아이디 정보를 담은 칩을 삽입하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방식은 애완견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동물 애호가 반발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비문인식 기반 유바이오 펫아이디를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홍채인식은 개에게만 적용이 가능하고 얼굴인식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신 대표는 논문 등을 통해 비문인식이 동물마다 다르다는 것을 확인,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신 대표는 “전국 동물병원에 유바이오 펫아이디를 공급하면 유기견 문제 해결은 물론 반려동물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제 애완견 전시회 등을 통해 기술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비문인식 솔루션의 공식 출시에 앞서 반려동물 통합 플랫폼 서비스 '몽플러스'와 협력해 몽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서비스에 ID 확인 서비스를 연동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CES 2020을 기점으로 문의가 들어오는 글로벌 업체와 비문인식 관련 알고리즘과 솔루션 공급 방안을 모색 중이다.
라스베이러스(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