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C-ITS, RFP 수정 재공고... 통신사 격돌 예상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 게티이미지뱅크

광주광역시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 제안요청서(RFP)를 수정·재공고했다. 사업 규모는 약 240억원이다.

광주광역시는 다음 달 5일 3차 입찰(개찰)을 앞두고 사전규격을 공개해 참여 예정 사업자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제안요청서를 공고했다. 앞서 입찰은 두 차례 유찰됐다.

수정된 공고에는 통신사가 불리한 배점 방식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던 수행실적 평가기준이 전체적으로 수정됐다.

기존 1·2차 입찰 제안요청서는 수행실적 평가기준이 최근 5년 내 C-ITS 또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준공 완료 실적(금액)에 대해 △100% 이상 5점 △50% 이상~100% 미만 3.6점 △30% 이상~ 50% 미만 2.4점 △30% 미만 1.2점 △미보유 0점을 부여했다. 기존 C-ITS, ITS 사업 실적이 없으면 0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정된 제안요청서는 △100% 이상 5점 △70% 이상~100% 미만 4.5점 △40% 이상~70% 미만 4점 △10% 이상~40% 미만 3.5점 △10% 미만 3.0점으로 기존보다 배점 구간을 좁히고 점수를 높였다.

이에 따라 수행 실적이 100%인 사업자와 실적이 전혀 없는 사업자 배점이 기존에는 5점 차이에서 2점차이로 줄었다.

이외에도 교통관리시스템(ATMS), 광역교통정보시스템(UTIS), ITS자가망(광 전송장비 포함),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유사 실적 점수 또한 기존보다 배점 구간을 좁히고 전체점수는 높였다.

유사 실적 또한 100% 실적을 가진 사업자와 실적이 없는 사업자의 점수 차가 1.6점 밖에 나지 않게 된 것이다.

평가기준 수정은 C-ITS 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통신사가 기존 점수에 이의를 제기하며 비롯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는 주로 C-ITS부터 참여하기 시작했고 과거 ITS 사업에 참여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경험 실적 비중이 높을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 C-ITS는 지난달 대보정보통신만 입찰에 참여하며 잇따라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된 만큼 수의계약으로 추진할 수 있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참여 의사를 내비치며 이달 중 재입찰 예정이다. 28일 입찰을 개시, 30일 입찰을 마감한다.

수행실적 평가기준 변경으로 3차 입찰에는 통신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차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1·2차 입찰에서 대보정보통신 컨소시엄에 참여 사업자로 참가했다.



수행실적 평가기준(5년 내 동등 실적 금액) 변경 내용

광주 C-ITS, RFP 수정 재공고... 통신사 격돌 예상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