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총선 일곱번째 영입인사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뱅크 '1000만 가입자' 성공 신화를 쓴 이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첫 번째 실물경제 전문가 영입 케이스다.
이용우 대표는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상무 및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했다. 금융계에서만 잔뼈가 굵은 전략과 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2015년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한 이 대표는 출범 2년 만에 카카오뱅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첨단 디지털뱅크 시대를 열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입당으로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주를 포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서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CEO다. 이제 그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장원리의 작동뿐 아니라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나타나야 한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경제혁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7년 촛불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의 변곡점”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그동안 쌓여온 낡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관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30년간 현장에서 일했다. 서류 한 장만 봐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장 상황이 어떤지 그려진다”며 “이제 사회에서 배운 것을 법과 제도로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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