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롱텀에벌루션(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PS-LTE, 재난망)이 가동됐다. 1단계 사업 구역인 대전과 세종, 강원, 충청지역 경찰부터 재난망을 이용한다.
행정안전부는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운영을 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전체 사업을 완료, 내년부터 전국에서 재난망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불이나 도심화재, 선박 침몰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경찰·소방·해경·지자체 등 관련 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을 사용해 신속하고 효과적 현장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재난망을 이용하면 음성뿐만 아니라 재난현장 사진과 영상 전송도 가능하고 통신사 이동기지국 및 상용망과 연동도 가능하다.
행안부는 올해 2~3단계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2단계는 총 예산 1354억원이 배정됐다. 부산, 대구, 울산, 광주,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남부권에 망 구축을 진행한다. 대구운영센터 주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주분소 또한 개설한다.
3단계는 총 1045억원 예산을 투입해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망을 구축한다.
행안부는 전송망을 이중으로 구축해 장애 발생 시에도 통신이 두절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의사 결정, 재난현장 드론 활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재난현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재난망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권윤섭 경찰청 정보통신계장은 “그동안 사용했던 TRS 무전기나 시범망보다 통화품질이 훨씬 좋고 사진과 영상으로도 다른 기관과 통신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도입한다면 긴급 상황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홍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현장 대응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돼 국민 생명과 재산을 신속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2~3단계 구축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해 세계 최초 재난망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