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한국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1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EQ 퓨처 전시관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발굴해 나감으로써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벤츠코리아는 올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더 긴밀하게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벤츠 모기업 다임러그룹은 2016년부터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과 협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럽 최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 스타트업에게 기업과 투자자 네트워킹은 물론 투자와 지원, 사업화 기회, 사무 공간 등을 지원한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550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70개 이상 스타트업과 IT,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280여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총 40개 스타트업 중 예선을 거쳐 결승에 진출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 9곳과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을 열었다. 올해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에 도입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환경 조성을 위한 태양광 에너지 활용 계획도 밝혔다.
올해부터 화성 벤츠코리아 자동차 출고 준비 센터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시작한다. 향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 차량 출고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을 모두 태양광 에너지로 자체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국내에 벤츠와 EQ, AMG, 마이바흐 등 브랜드를 아우르는 9종의 신차와 6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A-클래스 세단과 AMG GT C, AMG GT R, 마이바흐 풀만, 마이바흐 GLS 등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전동화 모델로는 총 6종의 EQ 파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올해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4월 초 부산에서 '기브앤 레이스'를 처음 열어 행사 개최 지역을 확장하고, '기브앤 컬처'를 추가해 문화와 예술 활동과 기부를 결합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