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모조비전(Mojo Vision)'이 스마트 콘택트렌즈 시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사람 눈에 일반 콘택트렌즈처럼 장착돼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제품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등이 개발 중인 AR 글라스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에는 초소형 디스플레이 칩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모조비전 시제품은 인치당 1만4000개 픽셀이 들어간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1에 인치당 326개 픽셀이 탑재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미세한 디스플레이 칩이 장착된 것이다.
기기에는 이미지센서, 무선 주파수 장치 등이 탑재된다. 사용자가 주변 기기 도움 없이도 상대 얼굴을 인식하거나 주변 환경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최종 상용화까지 모호 비전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렌즈를 유선 배터리에 연결해 시제품을 공개하는 단계이고 양산을 하려면 미국 식약처(FDA) 승인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모호 비전의 미래를 상당히 밝게 보고 있다.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시력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의료용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조비전은 1억달러(약 1200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이 회사에 투자를 했다.
모조비전 관계자는 “아직 FDA 승인 절차 등이 남았지만 (제품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85명 직원들이 4년 반 이상 복잡한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