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컨퍼지드인프라(HCI)는 클라우드로 가는 길입니다.”
매트 영 뉴타닉스 아태지역 수석부사장은 한국 기업이 HCI 없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상화 속도가 늦어 클라우드 도입이 늦춰지고 있다. 가상화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지만 기존 레거시 인프라를 토대로 추진하면 더욱 복잡해진다.
영 부사장은 “HCI는 한계에 다다른 정보기술(IT) 인프라 복잡성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뉴타닉스는 2009년 HCI라는 개념을 만든 업체다. HCI는 정보기술(IT)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단순화하는 소프트웨어(SW)다. 서버에 SW를 탑재해 공급한다. 하드웨어(HW) 플랫폼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연동한다.
인프라 가상화에는 각종 비용과 시간문제가 따른다. HCI는 기존 장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나로 포괄한다. 일종의 '초융합'이다. 영 부사장은 이를 두고 “슈퍼 뉴 앱과 같다”고 했다. 케이블만 연결하면 퍼포먼스를 확장할 수 있는 '스케일 아웃' 방식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필요 시점을 알려준다. 이로써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만든다.
한국은 대다수 데이터센터가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등 3티어로 구성된다. 영 부사장은 “이런 구조에서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면서 “첫 번째 단계가 3티어를 통합하는 HCI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레퍼런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최근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이전을 마쳤다. 비즈니스 중앙화와 실시간 소통, 운영과 관리를 위해 인프라 편의성과 확장성, 민첩성을 갖췄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동원그룹이 뉴타닉스 HCI를 자사 핵심 IT 인프라로 도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간 균형을 HCI에서 찾았다. 뉴타닉스 HCI를 도입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를 그룹사 전용 IDC로 새롭게 이전했다. 상면 절감 효과와 함께 SW 효율성과 생산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GS에너지 △제주신화월드 등 한국 고객사는 300여개에 달한다.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다수 포함된다. 영 부사장은 “한국은 거대한 기회가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한국지사 설립 후 7년간 HCI를 알리고 토대 구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제 시장에 확산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