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연초부터 올레드 TV 가격을 대대적으로 할인하며 공세에 나섰다. 북미 주요 TV 쇼핑 시즌 중 하나인 '슈퍼볼'을 앞두고 올레드 TV 할인 폭을 높여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에서 2월 2일 슈퍼볼 경기가 열릴 때까지 올레드 TV에 대해 역대 최대 할인을 제공한다. 모델에 따라 최대 700달러나 할인해준다.
이번에 프로모션하는 제품은 LG 올레드 TV 중 엔트리급 제품인 B9 시리즈다. 65인치 제품(OLED65B9B9)은 2500달러에서 1800달러로, 55인치 제품(OLED55B9)은 1600달러에서 1300달러로 할인 판매한다. LG전자는 65인치 올레드 TV를 1800달러에 판매하는 것은 역대 최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올레드 TV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은 슈퍼볼 시즌을 확실하게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슈퍼볼을 앞두고 경기를 보다 생생하게 시청하기 위한 TV 수요가 급증한다. TV 제조사들도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수요 잡기에 나선다.
슈퍼볼 시즌은 TV 신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이어서 기존 제품을 소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에 LG전자가 역대 최대 할인을 제공하는 것도 올해 올레드 TV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지난해 모델을 소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높인 할인율을 제공하는 올레드 TV B9 시리즈는 올레드 TV 중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이어서 가장 판매가 활발하며, 인기도 높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구매하기 좋은 TV'로 추천한 제품에도 B9 시리즈가 3종이나 포함됐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올레드 TV B9 55인치 1종, 65인치 2종을 포함해 총 7개의 LG전자 TV를 추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삼성전자 제품은 QLED TV 4종을 포함해 8개를, 비지오 6개, TCL 5개 등을 각각 추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빅게임(슈퍼볼)을 직접 관전하지 못한다면 LG 사운드 바와 짝을 이룬 LG 올레드 TV가 집에서 편안하게 경기장 앞줄에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세계 최고의 리뷰어들은 LG 올레드 TV가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 경기는 2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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