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2월부터 중국 일부 노선에 대한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수·목·토·일), 인천-하이커우(목·일), 같은달 3일부터 인천-창사(월·목·금·일)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개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결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이 중단된 우한행 노선은 갖고 있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27일 이전에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취소 및 변경에 따른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전사적 대책본부도 가동을 시작했다.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 구축이 목적이다.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모든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안전을 위해 중국을 비롯 모든 노선에서 기내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캐빈, 공항, 정비 현장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 등도 비치했다.
중국 우한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 물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31일부터 인천-청두, 인천-베이징 항공편을 통해 약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의료용 물품을 보낸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가장 중요한 건 고객과 직원 안전”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