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韓 교민 귀국 전세기 1대 승인"…이르면 오늘 밤 우한行

대한항공 보잉 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제공=대한항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 및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이르면 오늘 밤 우한으로 향한다. 기존에는 30일 오전 우한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와 협의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가 요구한 전세기 2대 중 1대만 운항을 승인했다. 외교부는 오늘 중 전세기가 우한에 도착할 수 있도록 추가 협의 중이다.

중국 정부의 항공편 제한은 여러 국가가 자국민 귀국을 위해 임시 항공편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은 약 700명이다. 외교부는 첫 전세기로 350여명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우한폐렴 전염을 고려해 승객 간 자리에도 간격을 둘 계획이었으나 항공기 최대 수용가능 인원까지 탑승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항공편 협의가 끝나는대로 전세기로 대기하던 276석 규모의 A330과 404석의 보잉 747 중 보잉 747이 인천공항을 출발할 전망이다. 보잉 747은 우한을 들러 김포공항으로 귀국한다.

우리 국민은 귀국 즉시 질본 통제 속에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이동해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대한항공 승무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은 안전을 위해 방호복을 입는다. 승객에게 물은 제공되지만 객실 서비스는 대부분 제한된다.

승무원과 질본 관계자는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승객 안전을 지키는데 집중한다.

외교부는 추가로 전세기를 보내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