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센싱(대표 이재은)이 자율주행차의 '눈(eye)'이 될 고해상도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AIR 4D'를 개발한다.
폭우·안개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의 장점을 활용해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목표로 한다. 정지된 상태에서만 사물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레이더의 단점을 보완,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사물 이미지를 3D로 구현한다.
비트센싱은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시스템 디자인, 하드웨어(HW), 신호처리,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레이더 기술 A부터 Z까지 자체 개발한다. 비트센싱은 “공동 창업자가 첨단운전자시스템(ADAS)을 주력으로 개발하는 만도에서 레이더 개발을 시작해 양산까지 담당한 경험자로, 모빌리티 등 레이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주력은 '트래픽 레이더'다. 트래픽 레이더는 교통데이터를 수집하고 사고상황 등을 파악하는 교통관제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요한 한 축이다. 세종시와 경기도 성남 판교에 30여대 설치돼 있다. 베트남 3개 도시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비트센싱은 스마트시티 구현에 교통 데이터 수집·분석·관리가 필수라고 판단, 트래픽 레이더를 첫 제품으로 개발했다. 도시 전체 교통량을 관리해 신호체계 자동 조작을 지원한다. 자율주행차는 수집·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 운행한다.
레이더로 수집한 도시 교통데이터를 관리, 분석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HD맵에 올릴 수 있다. 도시 교통정책 수립도 가능하다. 앞으로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비트센싱은 올해 말까지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할 계획이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운전자 눈을 대신해 차량 운행에 필요한 전·후방과 측면 등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 장비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1'에서 선보인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6일 “세계 자율주행차에 AIR 4D 장착으로 많은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면서 “동남아시아, 중동, 북미 등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도 늘리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