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지난해 매출 1조 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는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7일 실적을 잠정 공시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9.6%, 영업이익은 24.3%, 순이익은 86.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수준인 2098억원(매출대비 18.8%)을 투자했다.
호실적은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지속 성장 덕이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치료복합신약, 유비스트 기준 981억원), 로수젯(고지혈증치료복합신약, 773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 개량신약, 342억원) 등 제품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1.5% 성장한 254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36억원, 순이익은 37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 1.1% 증가했다. R&D에는 매출 9.8%에 해당하는 250억원을 투자했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도 큰 폭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미정밀화학은 전년대비 29.3% 증가한 110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6억원과 57억원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안정적 실적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개발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한미약품은 혁신 기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