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부품 공장 일부 시범가동…다음주 중순 정상화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6일 모습.(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6일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이 일부 시범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춘절 연휴가 끝내고 10일부터 시작하는 정상 가동에 앞서 진행되는 절차다. 중국당국이 가동을 추가적으로 금지하는 등 변수만 없다면 국내 완성차 업체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경신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 시험 감동에 들어갔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노동집약적 부품이다. 인건비 효율화를 위해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가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 정부가 9일까지 추가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자동차 부품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는 중국 공장 조기가동을 지방정부 등에 적극 요구해왔다. 공장에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춰 확산을 막겠다는 의사는 전달한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와이어링 하니스를 포함해 중국 비중이 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일정에 문제가 생긴 상태다.

중국 부품 공장이 10일 가동을 시작하더라도 부품을 생산해 한국까지 들여오는 기간이 추가적으로 2~3일은 소요된다.

쌍용자동차가 가장 먼저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갔고, 르노삼성차도 다음주 중 2~3일 가동 중단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지엠도 공장 운영을 지속하면서 중국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도 7일부터 10일 또는 11일까지 대부분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주재원 등과 중국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주말 간 변수가 없다면 다음주 중순 이후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