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펴낸 'KDI 경제동향(2월호)'을 통해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2.0%)보다 소폭 상승한 2.1%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작년 10월 설문조사 때(2.0%)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0.1%P 상향조정됐으나 대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경제전망 전문가들은 수출의 경우 세계 경제 성장세가 소폭 확대되고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돼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여전히 낮은 2.1%,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 악화로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1월 수출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지다. 그러나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처음 상승해 반등 기대를 키웠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소폭 축소된 5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