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두 달만에 초대형 유조선 수출보다 더 벌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제공
자료=모바일인덱스 제공

'리니지2M'이 출시 후 두 달 동안 2740억원을 벌어들였다.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과 초대형유조선 1척을 동시에 수주하는 것과 같은 매출을 단 두달 만에 내수시장에서 올렸다.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2M 평균 일매출은 41억원이다. 작년 11월 27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합한 매출 2740억원을 서비스 일로 나눈 수치다. 모바일인덱스는 이용성 지표 서비스로 정확도는 95.9% 수준이다.

1월 1일에만 하루 최대 매출 기록(92억원)을 세웠다. 엔씨소프트가 새해를 맞아 진행한 신년 새싹 이벤트가 주효했다. 아덴 월드 전역 몬스터 사냥 시 얻을 수 있는 새싹 아이템을 모아 각 마을에 있는 이벤트 NPC를 통해 원하는 보상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이벤트다. '빛나는 장신구 강화 주문서 상자' '가호의 팔찌 상자' '위세의 팔찌 상자' 등을 제공한다.

각종 지표가 긍정적이라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리니지2M은 출시 첫날 매출을 41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한 달을 맞은 날은 34억원, 두 달을 맞은 날은 3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안정화됐다. 달별 전체 매출은 12월 1290억원, 1월 12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미비한 금액이다. 게임 서비스가 안정화 수준에 접어든 상태라 같은 수준의 매출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인당월평균사용금액(ARPMAU)이 증가세에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리니지2M 이용자는 1월 1인당 월 평균 27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11월 1만9000원에서 12월 16만7000원, 1월 27만9000원으로 상승했다. 일평균이용자(MAU)가 12월 74만명에서 1월 44만명으로 40%가량 줄었음에도 APRPMAU가 증가했다. 헤비 이용자가 많다는 의미다. 헤비 이용자는 제품수명주기와 매출에 기여도가 높다.

또 1월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 역시 전월 대비 40% 상승한 118시간을 기록했다. 경쟁작인 V4(12월 79시간, 1월 76시간), 달빛조각사(12월 33시간, 1월 28시간)가 1월 소폭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리니지2M 성과는 국내에서만 이룩한 결과다. 향후 글로벌 출시를 통해 더 큰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니지2M은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북미·유럽이 주 타깃 시장이다.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가 구현되는 고사양 게임이다. 북미, 유럽 이용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게임이라 회사 측에서도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윤재수 부사장은 지난 실적발표에서 “더 큰 매출을 위해선 해외시장에서 매출도 추가돼야 한다”며 “리니지2M은 해외 시장에도 맞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