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가 한 단계 진화했다. 액상 카트리지와 전용 스틱을 동시에 가열하는 방식으로 출시 초기 부터 관심을 모은 '릴 하이브리드'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KT&G는 10일 '릴 하이브리드 1.0'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였다.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모든 버튼을 없앴으며 스틱을 삽입하면 버튼을 누르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예열이 되는 '스마트 온'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OLED 디스플레이를 디바이스에 장착해 배터리와 카트리지 잔량, 스틱의 잔여 모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디바이스 동작 상태 등 작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충전 기술도 적용해 충전시간 또한 25% 가량 빨라졌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1.0의 배터리 충전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이었으나 2.0의 경우 1시간 40분까지 단축시켰다.
디자인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 기기 상부와 하단부에 다이아몬드 컷팅 방식을 적용하여 세련미를 부여하고, 메탈릭하고 소프트한 재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색상은 '매트 블랙'과 '프리즘 화이트', '코발트 블루', '메탈릭 브론즈' 색상 4종으로 출시됐다.
다양한 기술을 적용시키면서도 기존의 '릴 하이브리드 1.0'의 장점인 편리한 스틱 제거와 불필요한 기기 청소, 풍부한 연무량과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맛을 최소화하는 등 장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릴 하이브리드 2.0'은 최근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맺은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해외 수출도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릴 하이브리드는 릴 시리즈 중 가장 판매가 잘되는 제품으로 PMI가 협약 체결 당시 가장 중점적으로 들여봤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아이코스' 시리즈가 있지만 '릴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PMI는 업그레이드 된 '릴 하이브리드 2.0'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삼고 기존 아이코스 진출국은 물론 신흥국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릴 하이브리드 2.0'은 릴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8개소에서 10일 우선 출시된다. 19일부터 서울지역 CU와 GS25, 세븐일레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한 6개 광역시와 강원도 춘천시, 충청북도 청주시 등의 19개 주요 도시에서는 CU와 GS25에서만 판매된다.
출시 기념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릴 하이브리드 2.0'의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이지만,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특별 쿠폰(2만2000원)'을 발급받으면 8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만명에게 전용 스킨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릴 하이브리드 2.0'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 온' 기능을 적용했고, 사용의 편의성을 위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라면서, “KT&G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