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74%가 현재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1~2년 내에는 46%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닉스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CI)를 발표했다. 한국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글로벌(53%)과 아태지역(54%) 평균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프라이빗,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률은 글로벌,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단기 대안으로 데이터센터 사용을 늘렸다. ECI 응답자 32%가 기업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부족을 호소했으며 12.2%는 데이터센터 배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ECI 응답자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업 46%가 향후 1~2년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 답했으며 이는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을 상회한다.
5년 뒤 한국 기업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사용률은 각각 46%, 11%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통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중 각각 49%,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환경에 흡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이 꼽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최대 장점은 애플리케이션(앱) 이동성(24%)이다. 글로벌과 아태지역 평균이 각각 16%, 17%였으며 일본은 30%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글로벌에서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가장 견고한 정보기술(IT) 운영 모델로 꼽혔다. 한국 기업은 31%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1순위로 택했다. 글로벌(28%)과 아태지역(29%)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김종덕 뉴타닉스 한국지사장은 “이번 조사는 한국 기업이 앱 이동성, 보안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장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기존 틀을 깨고 도약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