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한 금융대학원을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9월 금융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여는 금융대학원은 학위(3~4학기)와 비학위(6개월 이내) 두 가지 교육과정이다.
서울시와 금융위는 디지털 금융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대학원에 4년간(2020~2023년) 약 190억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금융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을 활용하는 금융기법이다.
석사 학위과정은 연간 80명, 비학위 과정은 연간 160명 선발해 양성할 계획이다. 4년간 약 840명 금융·핀테크 분야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서울시는 이날 '금융전문인력 양성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기관은 작성편람을 참고해 사업신청서를 작성해 접수기간(3월 4일~6일) 내 우편으로 접수해야 한다.
'여의도 금융대학원'의 교육대상은 디지털금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금융회사 재직자, 핀테크 (예비)창업자, 핀테크 관련 기관 종사자, 금융권 취업준비생 등이다.
교육과정은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분야 고급 이론과 실습 과정이 포함된다.
교육과정은 'IT직무(딥러닝 실습)' '빅데이터(크롤링과 텍스트 마이닝)' '클라우드(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금융부문사례연구)' 등으로 구성했다.
시는 교육 수료 후 각 교육생이 금융회사 내 디지털금융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생이 창업을 희망할 경우 서울핀테크랩과 연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마포 프론트원(FRONT1) 입주 기회도 준다.
서울시-금융위는 신청기관의 원활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14일 한국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오후 3시부터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공고 내용과 선정 절차,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
금융대학원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2023년까지 4년간 매년 디지털금융 강좌 개설에 따른 과정운영비를 지원받는다. 서울시가 조성한 교육공간과 시설사용도 지원받는다.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 관련 전문성을 갖춘 대학, 연구기관, 금융 관련기관이나 단체가 지원대상이 되며 교육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지원할 수 있다.
시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3월중 운영기관을 최종 선정해 올해 9월, 금융대학원의 첫 학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여의도가 세계적인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 우수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