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수가 늘어나는 '멀티 카메라' 트렌드 중심에 선 결과다.
엠씨넥스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2677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 당기순이익 85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82%,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보다 185% 늘어났다. 또 2004년 설립 이래 달성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18년 6900억원과 영업이익 461억원이었다.
엠씨넥스는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멀티 카메라 채택을 확대했고 주요 전략 모델 수주도 늘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문인식모듈과 같은 생체인식 사업이 성장하고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구동계 매출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사업부문에서도 현대〃기아차 신차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자동화 및 일관공정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면서 “원가절감과 수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을 기존 5.9%에서 8.9%로 끌어올려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올해도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2020년은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생체인식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엠씨넥스는 민동욱 대표가 2004년 설립했다. 현대전자에 휴대폰 개발자로 입사한 민 대표는 33만화소, 130만화소, 300만화소 카메라폰 등을 잇단 개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카메라 모듈 국산화와 성장성을 보고 도전에 나서 엠씨넥스를 '1조' 기업으로 만들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