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윤진성 핏투게더 대표 "스포츠 데이터 분석 글로벌 선두 자리매김"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

“K리그 전체 선수와 구단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을 추진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 글로벌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핏투게더는 웨어러블 전자퍼포먼스트래킹시스템(EPTS) 기반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을 받았다. 최근 FIFA가 실시한 EPTS 품질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 측정 정확도를 인정받았다.

윤진성 대표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거쳐 스포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2017년 핏투게더를 설립했다. 축구를 하다가 양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동기도 작용했다.

핏투게더는 선수가 입는 조끼에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된 소형 웨어러블 기기를 부착해 훈련과 경기 시 활동량, 가속도, 스프린트 횟수 등 데이터를 수집, '오코치' 플랫폼으로 분석·제공한다. 코치진은 선수 운동능력, 피로도, 성장세, 부상 회복도 등 데이터를 참고해 효과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

윤 대표는 “훈련의 주기적·강도적 특성을 파악해 피로도를 분석하면 경기 전 훈련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폭발적인 가속을 많이 하는 선수, 스프린터를 길게 하는 선수 등 특성에 따른 개별적 처방을 내려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잘 해야되는 영역이 다른데 인공지능(AI)으로 선수 개별 특성을 파악해 어떤 클러스터에 속하는 선수인지 파악하고 어떤 훈련이 효과적인지 추천해준다”면서 “특정 선수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U18 차세대 선수를 선발하거나 특징이 비슷한 선수를 찾아서 대체 자원으로 활용할 때도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핏투게더는 지난해부터 프로축구연맹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K리그 17개 구단과 K리그 주니어(U18, U15) 전 구단에 EPTS를 제공해 훈련과 경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 크로아티아,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도 핏투게더 솔루션을 활용한다. 올해는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공략도 본격화한다. 상반기 유럽에 영업지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더욱 종합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차세대 제품에는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추가해 심순환계 데이터 수집도 강화한다. 호흡 계통 측정을 강화하기 위해 내달 자체 퍼포먼스 센터도 열 예정이다. 물리치료사, 전력분석관 출신 전문가 등이 회사에 합류해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윤 대표는 “유럽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해 연내 유럽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구단을 100개 이상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의료 단계에서 이뤄지는 처방과 관리 서비스를 스포츠 영역에서도 구현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