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년 연속 적자···올해 범 현대가 업고 재도약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HDC그룹 편입이 완료되면 범 현대가와 시너지를 본격화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별도 기준 2019년 실적으로 매출 5조9538억원과 영업손실 36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3331억원 확대됐다.

이는 한·일 갈등,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심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물동량 감소,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다.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여객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대주주가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뀌는 올해 재도약에 나선다.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했다.

우선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또는 반납한다. 대신 에어버스의 A350 3대, A321네오 4대 등 신기재를 도입한다.

여객부문은 일부 노선을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수요로 상쇄한다. 비수익 노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 개발한다. 프리미엄 수요 위치를 위해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도 신설한다.

화물부문은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미취항 구간 대상 인터라인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

또 HDC그룹에 피인수되면서 유입되는 2조2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을 업계 최저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 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 이후 예상되는 계열사 간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검토 중”이라며 “아시아나항공 고객에게 도움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