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까지 하루 1만건가량 코로나19 진단 가능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및 조치계획' 분야별 추진 상황을 점검·발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진단 역량을 강화한다.
진단시약 생산을 두 개 업체로 확대하고 진단검사 기관도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뿐만 아니라 민간기관도 46개로 늘렸다. 진단검사 건수도 이달 6일 기준 142건에서 11일 기준 1262건이다. 현행 일일 5000명 수준 진단검사 수행가능 역량을 2월 말까지 갑절로 확충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조기 진단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상태가 악화된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질병 퇴치에 있어 중요자산”이라면서 “우리나라 검사 역량은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준이며 6시간 내 확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차단도 지속 강화한다. 중국 본토 외 홍콩과 마카오를 검역 오염 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특별입국절차도 적용했다. 국내 연락처를 확인하고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일 1회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해 지자체 중심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했다. 자가 격리자 관리 업무를 행안부에서 전담하고 시·도별 지역담당관(과장급)을 지정, 관리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시·도별 환자 접촉자 격리시설도 기존 17개소 766실에서 19개소 864실로 확대했다.
의료기관 내 감염증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 확충 예산 188억원을 지자체에 집행했다. 에어텐트, 이동형 음압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233억원도 요청했다.
감염병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확진 환자를 치료 중인 의료기관 손실보상 규모를 파악하고, 구체적 보상 기준 등을 정할 손실보상심의위원회도 구성했다. 의사협회·병원협회·심사평가원 등에서 위원 추천 중이며 2월 4주차에 위촉 예정이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 노력도 지속 기울인다. 12일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가 발동됐다. 생산부터 유통 전반에 대한 통제를 시작했다. 마스크 생산량도 1일 1000만개를 넘겼다.
행사, 모임 등 특별히 위험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 축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 지역 축제나 시험 등 집단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최근 질환에 대한 특성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민간, 정부 행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으나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