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OCI 군산공장 생산라인 전환발표에 따라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OCI는 지난 11일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생산량을 최소화하고 설비보완을 통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으로 집중해 가동할 방침이라고 2019년 4분기 사업실적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군산공장은 그동안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7505억원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그룹 전체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3% 줄어든 2조6051억원과 영업손실 1807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OCI 결정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8년 하반기 이후 중국시장 위축과 2018~2019년 공급과잉으로 폭락함에 따라 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하고, 자산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운영 재편 계획에 따른 것이다. 군산공장은 현재 폴리실리콘, 폴리우레탄 원료로 건축단열재·의자·자동차시트·고무접착제 등에 활용하는 TDI(toluene d-amin)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P1, P2, P3 공장을 연간 5만2000톤 규모로 운영중이다.
OCI 측은 정기보수 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P1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2분기(5.1)에 재가동할 예정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최소화하여 폴리실리콘의 영업손실 차단과 고품질 포트폴리오 확대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하기 위해 현재 생산하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양을 1000톤에서 점차 5000톤까지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도는 군산시와 함께 기업지원단을 구성해 고용·산업위기지역 대책에 포함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할 방침이다. 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퇴직(예정)자 및 동반가족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 연관기업 취업알선 등 맞춤형 구인구직 매칭 강화, 재직자 및 이직자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OCI 협력사가 도 경영안정자금 요청시, 업체당 최고 3억원 한도에서 이차보전 최고 3%를 지원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여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