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전남대 교수팀, 거미 발목서 착안한 초고감도 센서 개발

전남대 연구팀이 거미 발목에서 착안한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다.

전남대는 이동원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거미의 발목에 있는 미세한 균열이 거미줄에 먹이감이 걸리면서 나타나는 사소한 떨림을 쉽게 감지하는 기능에 착안해 가로 2㎜, 세로 6㎜, 두께 120㎛에 불과한 초소형 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센서 위에 심근세포를 배양하면, 수축과 이완의 반복과 저항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 균열 센서의 감도는 유지하면서 배양액 등 다양한 용액의 환경에서도 장시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의 기초연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동원 전남대 교수팀이 거미 발목서 착안한 초고감도 센서.
이동원 전남대 교수팀이 거미 발목서 착안한 초고감도 센서.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됐다.

이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감도 균열 센서를 바이오 센서에 접목시켜 한정적인 활용 범위를 확장시킨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공한 것”이라며 “향후 약물심장독성스크리닝 및 질병모델링 등의 활용뿐만 아니라 고감도 균열 센서의 생체 내외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바이오센서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원 전남대 교수.
이동원 전남대 교수.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