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는 1948년 4월에 설립돼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사학이다. 설립부터 '진실한 사람' '유능한 일꾼' '선량한 시민' 이라는 세 가지 교훈 하에 인성교육, 진로교육, 직무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해 왔다. 그동안 3만명이 넘는 인재를 배출했다.
대전여상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교육부 직업교육 비중확대사업에 선정되며 학과개편을 단행해 'IT사무행정과'와 '회계융합행정과' 등 2개의 학과를 운영 중이다. 회계 및 사무자동화기기 활용을 기초로 사무업무 전반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사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전여상의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단계에 맞추어 체계화됐다. 1학년은 진로적성 및 직업 흥미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진로탐색에 중점을 둔다.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진로포트폴리오작성, 직업 체험 및 진로탐색 스쿨, 직업인 특강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2학년은 1학년 과정에서 선택한 직업을 기준으로 20년, 30년, 40년 후 자신의 중·장기적인 인생 설계와 비전을 수립하는 설계 단계다. 산업체 현장 체험 및 직무체험, 직업박람회 체험, 미래 비전 작성, 비전설계스쿨 등의 프로그램을 밟는다. 3학년은 입사준비와 현장실습, 직장생활 적응을 위한 취업준비에 초점을 맞춘다. 교내 모의면접대회, 이력서·자기소개서 발표대회, 취업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취업 전 사전교육 이수, 산학맞춤반 운영, 기업체 현장실습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정규수업과 방과 후 수업, 주말 및 방학기간을 이용해 무료로 진행되는 자격증 취득 특강과정, 25개의 전공 심화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사교육 없이도 OA, 회계, 비서, 금융, 증권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고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결과 2019년 2월 졸업생 자격증 취득률은 857%로 1인당 평균 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학년별 자격증 취득 목표제를 도입하고, 자격증 취득 로드맵을 제시해 대전여상 학생이라면 누구나 졸업 전에 4개 이상의 기본 자격증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전체 학생 중 10%이상의 학생이 자격증을 20개 이상 취득한다.
대전여상의 취업률은 2015년 79.2%, 2016년 74.3%, 2017년 82.4%, 2018년 76.3% 등 4년간 평균 취업률 78.1%에 달한다. 졸업생 100명 이상 학교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공공기관 및 공무원(63명), 금융권(101명), 대기업 사무직(267명)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의 45%를 넘는 등 취업처도 매우 우수하다. '취업명문' 혹은 '취업 사관학교'라는 수식어가 함께 하는 학교다.
또 대전여상의 졸업생을 채용했던 회사에서는 만족도가 매우 높아 신규 채용 시 대전여상 학생만을 채용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으며 몇몇 기업은 전체 여직원 중 대전여상 졸업생이 90%가 넘기도 한다.
대전여상은 특성화된 인력 양성과 높은 취업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기술 인재부분 대통령 단체표창을 2번(2011년, 2017년)이나 수상했다. 취업기능강화 최우수학교로 6년 연속(2011~2016년)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대전광역시 학교평가 최우수 학교로 5년 연속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상업계고등학교의 직무능력을 겨루는 2019년 대전 상업경진대회에서는 9종목에 출전하여 9종목 모두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전 종목을 석권했다. 출전자 36명 중 29명이 입상할 정도다.
대전여상 졸업생의 대부분은 취업을 희망한다. 졸업직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전체의 10%내외에 불과하다.
대전여상은 진로교육을 통해 선 취업 후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개개인의 중장기적인 성장경로 설정과 비전 수립을 중요하게 지도한다. 취업자 중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다.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졸업생이 해마다 10여명씩 있고, 대전지역의 충남대, 한밭대 등 국립대학에 진학하는 졸업생도 많다.
윤정환 교장은 “대전여상은 '경쟁력의 시작은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생각하여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라면서 “어느 사회 구성원이 되어도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자신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