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전국 16개 한국건강관리협회 센터에 AI 시스템 공급

최중찬 건협 서부지부 원장이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판독 시스템(PACS)에 탑재돼 판독 환경에 최적화됐다. (사진=루닛)
최중찬 건협 서부지부 원장이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판독 시스템(PACS)에 탑재돼 판독 환경에 최적화됐다.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16개 센터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한다.

루닛의 AI 제품군 중 하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은 루닛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의사들의 빠르고 정확한 판독과 진단을 보조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수초 내로 분석해 각 질환 의심 부위와 의심 정도를 색상 등으로 자동 표기한다. 단 몇 초 만에 폐 결절, 폐 경화, 기흉을 포함한 주요 비정상 소견을 97~99%의 정확도로 검출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1964년 창립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현재 전국 주요 시·도에 위치한 16개 건강증진의원을 중심으로 질병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생활 실천상담, 보건교육 등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협의 전국 16개 센터에서 매년 촬영되는 흉부 엑스레이 검사는 2018년 136만여건, 2019년 146만여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건협에서만 약 150만건 이상의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은 “여러 편의 논문으로 검증된 루닛의 제품 성능을 실제로 테스트하기 위해 전문의도 파악하기 어려운 흉부 엑스레이 케이스를 선별, 루닛 AI 분석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면서 “테스트 결과 루닛의 제품이 건협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일 충분한 사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건협을 방문하는 연간 150만명 이상 환자 흉부 엑스레이를 AI로 분석해 주요 폐 질환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고 한국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