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가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신규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 일본기업이 선점한 FMM 시장에서 '국산화'를 추진한다.
APS홀딩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FMM 스틱 제조를 위한 신규 시설에 약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금액은 자기 자본 대비 8.42% 수준이다.
이번 투자는 고객사 및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FMM 레이저 장비 추가 입고는 물론 생산 라인에 필요한 제반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를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FMM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작 시 필요한 핵심 소모성 부품이다.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종이보다 얇은 메탈 소재판을 사용한다. 현재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FMM은 일본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APS홀딩스는 지난 2014년 독자 레이저 가공 기술로 FMM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KORONA FMM)를 개발했다. 이후 지속적 연구·개발(R&D)로 기술을 고도화해 UHD급 800PPI 샘플에 이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구현에 적합한 고해상도 1000PPI 샘플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FMM 소재 인바(니켈·철 합금)를 얇게 가공하는 기술과 미세 홀을 뚫는 가공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김치우 APS홀딩스 사장은 “FMM은 스틱 제조 장비는 물론 원재료, 소재, 가공에 이르는 전 공정을 시스템화해 일괄 생산하는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 투자를 각 단계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