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가 방역망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상황인지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판단하겠지만 정부는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대응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 총괄책임관은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초기부터 전염이 일어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15명 추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신규환자 15명 중 13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한꺼번에 나오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
동시에 추가 퇴원환자도 나왔다. 중수본은 이날 6·10·16·18번 환자 4명이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노 총괄책임관은 “현재까지 12명이 퇴원했으며 오늘 4명이 바이러스 배출이 없어져서 격리해제된 상태로 추가 퇴원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임석 하에 박능후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일선 의료기관의 운영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비 조기지급 특례를 시행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조기지급 특례는 심사완료 전 청구확인 절차만 거친 후 10일 이내 급여비의 90%를 조기 지급하고, 이후 심사완료시 그 결과를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제도로서 의료기관은 통상적인 지급보다 더 빠르게 급여비를 지급받아 운영에 보탬이 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우리 국민 중 입국 희망자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19일 오전 6시 27분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현장 검역 결과 7명 전원 무증상이어서 모두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했으며,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외부접촉과 격리된 생활을 시작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