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다.
20일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일원으로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 결정을 수행하게 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화그룹 승계 1순위인 김동관 부사장은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호조의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은 5.1% 증가한 9조5033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37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부문이 뒷받침했다. 1~4분기 동안 이 부분에서 올린 영업이익은 2235억원에 이른다.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태양광은 김 부사장이 도맡아 온 사업이다. 그는 올해 1월 출범한 한화솔루션 피합병법인 가운데 한 곳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경영해 왔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태양광 부문 한화큐셀과 첨단소재 통합법인이다.
태양광 사업이 큰 폭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은 차별화된 전략에 있다. 작년 다결정 태양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은 단결정 태양전지 판매 비중을 늘렸다.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 선진 시장 마케팅을 강화했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다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수년째 적자를 기록한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설비 잔존가치는 작년 실적에 전액 상각 처리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은 연내 정리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면서 “반대로 주주 친화 정책은 지속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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