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에서 5선을 한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불출마 선언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새롭게 태어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말했다.
원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죄송함을 표현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며 “미래통합당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승리이고, 평택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만 28세의 최연소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5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하지만 지역구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과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이 남아 있지만 형이 확정될 경우 4월 총선에서 당선된다고 해도 의원직을 상실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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