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기술(IT) 부품 수입업체 4곳은 중국 선전 거래처가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원자재를 수급 받지 못했다. 이에 국내 생산도 차질을 빚어 지난 12일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에 해당 사항을 신고했다. 이후 센터 차원의 대응을 통해 선전 지역 업체들이 조업을 시작하면서 가까스로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를 피했다.
#중국에 진출한 전기설비와 공구업체는 우리나라에서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입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정부는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마스크·손세정제 구비, 방역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업체들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를 통해 현지 세정제 구매처를 연결 받거나 본사와 연결돼 가까스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했다.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조달 어려움에 따른 생산 차질을 꼽았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국내 본사를 통한 방역용품 조달이 어려워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와 한국무역협회, KOTRA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을 접수, 대응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는 무역협회·KOTRA와 함께 국내 업체 소재·부품 수급 애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 2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애로를 433건 접수했다. 국내 기업 애로사항은 196건을 접수해 113건, 중국진출 기업 애로사항은 237건을 접수해 86건을 해결했다.
국내 기업들은 애로사항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자재 조달 어려움을 꼽은 곳이 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불이행(38건), 통관물류(37건), 대금 회수 지연(13건), 마케팅 애로 등 기타(11건)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공장(로컬 및 국내 진출 기업) 조업 중단 및 조업 재개 지연으로 인한 원자재 조달 애로가 국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또 중국 내륙 물류·통관 상황으로 인한 원자재 조달이 어려워 국내 생산까지 차질을 빚었다. 중국 측 계약 불이행·대금회수 지연 등에 따른 자금·재고 등 경영애로 등 어려움도 많았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방역용품 조달(80건)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력 운영(62건), 금융 및 기타(59건), 원자재 물류통관(36건)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국 정부 지침은 공장 조업 재개를 위해 마스크·손세정제 구비·방역 조치를 요구하지만 현지 공장은 국내 본사를 통해 방역물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베이성·텐진시 등 조업 미재개, 성간 이동 화물차 운전자 자가격리 조치 등으로 거래처 생산도 차질이 있다. 다만 중국 춘절 연휴 이후 복귀하지 않거나 성간 이동으로 자가격리 등 사례로 인해 인력도 부족했지만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와 무역협회·KOTRA는 코로나19 확산에 공동 대응한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 대중(對中) 수출기업은 무역협회 수출애로해소지원센터, 중국 진출 기업은 KOTRA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반으로 연락하면 된다.
<표>'코로나19' 국내 애로 관리 현황(2월21일 누적 기준)
자료: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 무역협회, KOTRA
<표>'코로나19' 중국 현지 애로 관리 현황(2월21일 누적 기준)
자료: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 무역협회, KOTRA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