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과 대학이 산·학 협력으로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신성장동력인 전력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2020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제조 전문인력 양성 과제' 주관 사업자로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컨소시엄을 선정, 3월부터 석·박사급 전력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120억원(민간 현금 매칭 10%)을 지원받아 산·학 협력으로 매년 75명 이상 전력반도체 소자제조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양성, 산업계에 공급한다.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이 과제를 주관하고 부산대, 동의대, 해양대, 부경대, 성균관대, 한양대, 광운대, 세종대, 홍익대와 부산테크노파크 등 10개 대학 및 기관이 참여한다.
인력양성은 '제조공정' '소자설계' '시스템' 3개 분야로 진행한다.
제조공정은 동의대, 광운대, 해양대 3개 대학이 맡아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공정 특성화 교육, 실습 프로그램과 에피제조공정 전문 트랙을 개설 운영한다.
소자설계는 소자설계-시스템 연계 특화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차세대소재 기반 소자설계 및 평가, 신뢰성 평가 기반 소자설계 기술을 특화해가는 분야다. 부산대와 세종대, 홍익대가 주도한다.
시스템은 대전력 전력변환기 설계·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모바일용 전력반도체 회로·시스템 설계, 산업용 전력반도체 시스템 신뢰성 기술에 특화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성균관대, 한양대, 부경대가 수행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준공해 운영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상용화센터를 활용해 분야별 실습을 지원한다.
컨소시엄은 전력반도체 업계 수요 조사를 토대로 세부 커리큘럼 및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공정·소재기술·시장 상황 등 여러 특성을 고려한 실습과 프로젝트로 차별화를 꾀한다.
이원재 동의대 부산전력반도체랩 소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은 “전력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무경험을 갖춘 인력 수요와 재직자 교육 요구가 높았다. 올해 270명을 채용할 계획도 파악했다”면서 “최고 대학들이 뭉쳐 분야별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최고 수준 전력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만큼 국내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제조 전문인력 양성사업>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컨소시엄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