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투표소 방역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 총선까지 50여일이 채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 국면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각 지역 투표소 별로 보건 마스크와 함께 손세정제 비치 등 코로나 감염 예방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투표소 별로 방역작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정 장소와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사전 준비에 나선 셈이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열화상카메라 설치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실제 투표일까지 한 달 이상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우선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투표 전까지 진행하는 지역설명회 및 교육 등은 최대한 지양하거나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하는 중이다.
총선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코로나 예방 대책을 통해 일정대로 총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코로나로 선거운동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총선 연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투표소 방역 관련 기본적인 대책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열화상카메라 도입 등 추가 조치는 코로나 사태 추이를 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