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나라장터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관련 기술의 정착·확산을 돕고 혁신제품들이 활발하게 거래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차세대 나라장터 시스템 방향성으로 사용자 지향, 최신 지능정보기술 도입, 각 기관 자체 전자조달시스템 통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나라장터가 수요기관의 주요사업 수행, 조달기업 비즈니스와 직결되므로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시스템 개편 과정을 통해 조달제도와 절차를 혁신적으로 재설계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ICT를 전자정부 핵심 인프라인 나라장터에 선제 적용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CT를 전자정부 핵심 인프라인 나라장터에 적용해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 기술들을 기반으로 혁신제품들이 활발하게 거래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이 완료되면 사용자들이 그동안 나라장터에 가졌던 안정성 등 불만이 해소되고 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 청장은 “사용자경험(UX) 기반 인터페이스, 수기 처리 프로세스 온라인화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일처리를 할 수 있게 되고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전자문서 유통 개선 등을 통해 안정성과 속도 문제도 상당 수준 해소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맞춤형 입찰정보 분석, 지능형 상담, 계약위험 분석 등 혁신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인 만큼 설계단계부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정 청장은 “올해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을 통해 조달업무 전반을 분석·설계해 구체적인 이행방안, 신기술 적용방안 등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과 조직도 확보할 것”이라면서 “구축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 인재 배치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이 완료되면 세계 시장 보급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 청장은 “나라장터 시스템은 이미 베트남 등 7개국에 수출했고 현재 이라크, 콜롬비아 수출이 추진 중이며 튀니지와 카메룬은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출 대상 국가가 개발도상국이고 국가마다 ICT 인프라 수준이 다른 만큼 차세대 나라장터는 클라우드 기반 세부 업무별 모듈화를 통해 국가별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조합, 패키지로 구성해 수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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