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Xs'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갤럭시 폴드'보다 성능과 배터리 수명 등이 뛰어나다며, 삼성전자와 5세대(5G) 이동통신·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독자 앱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탈(脫) 구글 행보도 본격화했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 발표행사를 개최하고 메이트Xs와 노트북, 5G 사물인터넷(IoT) 모듈 등을 공개했다.
'메이트Xs'는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X 후속작으로,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힌지(경첩)를 개선했다. 자체 운영체제(OS)도 탑재했다. 세로축을 중심으로 접으면 화면이 단말기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전작 메이트X와 디자인, 디스플레이 크기(8인치)가 같다. 접은 상태에서 6.6인치, 펼치면 8인치다.
화웨이는 메이트Xs를 소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5G를 중점 비교했다.
5G 속도에서는 메이트Xs가 갤럭시폴드 5G보다 다운링크는 88%, 업링크는 36% 빠르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수명 역시 '슈퍼 헤비 유저' 기준 메이트Xs는 7.5시간, 갤럭시폴드 5G는 6.2시간으로 21% 길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울트라 패스트 55W 슈퍼차지 적용으로 갤럭시폴드 5G보다 2.3배 이상 빠르다고 덧붙였다.
자체 개발한 기린990 5G 시스템온칩(SoC)에 5G 모뎀을 내장한 원칩 솔루션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865와 X55 모뎀칩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은 '더블 레이어 옵티컬 폴리머' 구조로 강화했다. 바깥으로 180도 접힌 팔콘윙 힌지는 지르코늄 기반 리퀴드 메탈로 소재를 교체, 기존 티타늄 합금보다 30% 이상 내구성을 향상했다.
기본 OS)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에 기반을 둔 EMUI10.0이다. 미국 제재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지 못하자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가격은 2499유로(약 330만원)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165만원)보다 두 배 비싸고,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높다. 화웨이는 메이트Xs를 다음 달부터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화웨이는 구글모바일서비스(GMS)와 플레이스토어를 대체하는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와 자체 앱 갤러리를 소개했다.
독자적인 앱 생태계 구축을 통해 미국 제재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화웨이는 현재 170개 이상 국가에서 월간 4억명 이상 활성사용자(MAU)가 앱갤러리를 통해 주요 앱과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이어 글로벌 3대 앱 마켓플레이스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리처드 유 CEO는 “우리는 그동안 구글과 많은 협력을 해왔지만 이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며 “HMS 생태계와 앱갤러리 구축을 함께 할 세계 모든 개발자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내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P40 5G'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