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과 선정성, 사행성 등으로 구성된 게임물 내용정보표시 체계를 가상현실(VR) 등 기술 변화에 맞춰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물 내용정보표시 개선 연구에 착수한다. 신기술 확산에 따른 새로운 기준을 마련,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내용정보표시 체계를 국제화하는 게 목표다.
게임 제작(배급)자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게임물 등급을 받은 후 폭력성, 선정성, 사행성 등 여부(내용정보)를 게임기 외관이나 포장, 게임 초기화면에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VR, AR,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융합으로 새로운 특성을 지닌 게임이 등장하면서 내용정보 표시에도 변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VR 게임은, 플레이 시간은 짧지만 현실감과 몰입감이 뛰어나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018년 초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등급분류를 달리 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인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것도 이 때문이다.
클라우드, 블록체인도 게임 마찬가지다. 기존에 없던 기술인만큼 새롭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 마련 등 내용정보표시 체계 재정비가 요구된다.
한콘진은 연구를 통해 현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게임물에 맞는 내용정보표시 체계 개선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연구사업자를 선정해 9월까지 진행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